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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냉장고부터가 다릅니다. 냉장고 정리만 제대로 하더라도 다음 요리를 할 때 아이디어도 생각나고, 재료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돈도 절약됩니다. 냉장고 정리는 냉장고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냉장고 청소는 20분 안에 끝이 납니다. 꺼내놓은 식품들이 녹거나 물이 생기기 전에 다시 냉장고에 넣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식품들이 상하고 유효기곤다 짧아지게 됩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식품은 냉동실용과 냉장실용 박스를 준비해 각각 담아 줍니다. 특히 냉동실에서 꺼낸 것들은 녹으면 안 되는 것들이므로 아이스박스에 담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물의 찌든 찌꺼기는 알코올이나 표백제를 희석한 물에 행주를 적셔 깨끗하게 닦아 줍시다.


청소를 마치면 냉장고에 식품을 넣는데, 검은 비닐봉투는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 몰라서 방치하기 쉬우니 가능한 안이 보이는 투명한 봉지나 밀폐 용기 등에 담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꺼내보지 않더라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있는 재료를 다시 사거나 상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버리는 부분이 많아지는 야채나 생선은 사온 즉시 손질하여 한 끼 분량씩 나눠서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이렇게 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식품명이나 구입 시기, 유통기한 등을 적은 스티커를 용기에 붙이거나 목록을 만들어 냉장고에 붙여두는 것도 좋습니다. 재료의 이중 구입을 막고 냉장고에 먼저 넣은 것부터 꺼내 쓸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냉장고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하기 어렵겠지만 냉장고 정리하는 날을 따로 정해두면, 식단을 짜기도 편하고 냉장고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 냄새를 없애는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유팩에 숯을 넣어 냉장고 안에 두면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먹다 남은 식빵을 비닐봉지에 담아 입구를 연 채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태워서 넣기도 하지만 그냥 넣어도 한 달 정도 효과를 발휘합니다. 소주의 알코올은 살균작용과 악취를 없애는 역할을 하므로, 뚜껑을 열어 냉장고에 보관합시다. 원두커피를 내린 찌꺼기도 냄새 흡착이 잘되는 재료입니다.


냉장고는 여러 가지 식품을 보관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식품들이 뒤섞일 수 있습니다. 냉장고 안이 복잡해 무엇이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 재료를 활용할 수 없게 됩니다. 투명한 밀폐 용기에 담아두면 어떤 재료가 있는지 한눈에 보여, 재료가 상해서 버리는 일을 줄일 수 있고, 재료를 찾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습니다.


특히 밀폐 용기는 밀폐력이 좋아 뚜껑만 잘 닫으면 비닐봉지에 넣어두는 것보다 훨씬 신선한 상태로 유지되고, 반찬 냄새를 완전히 차단하기 때문에 냉장고 냄새도 한결 줄일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장을 보기 쉬운 싱글들에게는 그야말로 필수 아이템입니다. 또 밀폐 용기에 담으면, 식품을 전자레인지로 해동할 때도 다른 그릇에 옮길 필요 없이 그대로 해동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 안에 칸칸이 낭비 없이 수납하기 위해서는 밀폐 용기의 종류나 모양이 같은 것으로 크기만 달리 해 쓰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용 그릇은 네모난 모양의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 용기가 좋습니다. 튜브로 된 겨자, 밖에서 먹고 남겨 온 케첩, 먹고 남은 인스턴트 카레 가루 등 자잘한 것들은 예쁜 컵이나 페트병에 모아서 한 곳에 수납하도록 합시다.


밀폐 용기 냄새를 없애는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밀폐 용기에 밑반찬이나 생선, 김치 등을 담으면 국물 색이 물들기도 하고 음식 냄새가 배어 다른 음식을 담기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쌀뜨물에 하룻밤 정도 담가두면 냄새는 물론 그릇에 물든 색까지도 말끔하게 지울 수 있습니다.


참치나 꽁치, 고등어, 잠도리 등의 통조림은 간편하게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유효기간도 길어 보관하기도 편리합니다. 개봉하지 않은 통조림은 보관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일단 개봉하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통조림은 산소와 결합하는 순간 부식되므로, 그대로 두면 음식에서 쇳가루 냄새가 나고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또 기타 식품보다 빨리 상해 밀폐 용기에 담아도 3일만 지나면 쉰내가 나게 됩니다. 개봉 후에 남은 내용물은 반드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콩, 옥수수, 골뱅이 등이 담겨있는 국물은 따라내고 건더기만 찬물에 헹궈 보관하고, 참치 통조림처럼 가열할 수 있는 것은 전자레인지로 가열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통조림을 전자레인지로 가열할 때는 통조림에 남은 내용물을 빈 그릇에 옮겨 비닐 랩으로 씌운 뒤 가열합니다. 비닐 랩이 증기로 희뿌옇게 변할 정도로 가열한 뒤 바로 식혀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이때 랩을 벗겨내면 그만큼 살균효과가 떨어지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햄 통조림은 산화방지제, 부패방지와 고기 산도 조정을 위한 인공 색소, 조정제 등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갑니다. 끓는 물로 살짝 데치면 어느 정도 없앨 수 있습니다. 또, 땄을 때 윗부분에 응고되어 있는 기름 덩어리는 반드시 잘라버립니다. 과일 통조림은 국물까지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됩니다. 반투명 플라스틱 뚜껑이 있는 참치 통조림의 경우에는 방심하고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하곤 하는데 위험한 일입니다. 아무리 깔끔히 따진 캔에 플라스틱 뚜껑이 있다고 하더라도 용기의 주석성분이 용해되어 내용물이 변질되고 용기가 산화되어, 중금속 오염의 원인이 되기는 일반 통조림과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냉장고 정리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요리의 시작은 냉장고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알려드린 정보로 냉장고 정리 깔끔하게 해보시기 바랍니다. 야채 보관법이나 냉동실 활용법 등 다양한 정보들이 있으니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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